문학(詩)

부채의 목소리

해륭 2014. 6. 5. 09:07

   부채의 목소리
                  목필균
   참이슬에 취하면
   더 잘 써진다는 서예가 정선생이
   부채에 시 한 편을 써서 보내주었다.
   한지에 물든 은은한 묵향으로
   취중 진담 풀어놓고는
   속 끓는 세상을 날려보내라 한다.
   에어컨 냉기도 싫고
   선풍기 바람도 달갑지 않은
   뜨거운 여름날​,
   가슴 넓은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묵향을 부채질하며
   취하면 더 인간적인
   정선생을 생각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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