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난 어떡해야 하나요.

해륭 2014. 1. 10. 13:38

 
  난 어떡해야 하나요.
            雪花 박현희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변하듯
  몸이 멀어지면 사랑하는 마음 또한 점점 퇴색되어
  더는 그립거나 보고 싶지도 않을 줄 알았어요.
  남들은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별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사랑이 참 잘도 변하던데
  모질지 못한 마음 탓인지
  난 왜 그리 쉽게 변하지 못하는 걸까요.
  평생 한 사람만을 해바라기 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이라도 타고난 걸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추억은 점점 더욱 새롭고
  당신을 향한 마음 또한 예전과 변함이 없으니
  아둔하리만큼 지고지순한 내가
  차라리 밉기까지 합니다.
  당신이 내 곁을 떠난 후
  수없이 많을 세월을 뒤로한 지금에도
  여전히 지난 추억을 붙들고
  아직도 당신을 보내지 못하는
  이런 난 대체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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