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술을 마시고 싶었다.

해륭 2014. 1. 4. 09:53

  술을 마시고 싶었다.
                     윤영신
  

나의 주위 삶의 멍에   
모든 것을 잊고 술에 취해
잠시 나를 잊고 싶었다.

늘~ 나의 마음과 가슴을 옥죄던 세상의 온갖 사연일랑 잠시 내려놓고, 아무런 생각도 후회도 없이 잠시만이라도 내가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는 세상을 잊고 싶었다.
회색빛 도시 앙상한 가로수 길가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고 싶었다.
북받치는 감정 억제하고 가슴속 감정 숨기며 살아왔던 나의 삶, 그리고 아쉬움으로 가득 남는 나의 뒤안길. 이제는 한 번만이라도 마음의 억제와 감정(感情)을 속이지 않고 나만의 세상과 대화를 하고 싶었고, 가슴속으로 소리를 내 울부짖고 싶었다.
이제는 빛바랜 지난 나의 시간과 나의 삶에서 아쉬움으로 멀어져간 나의 인연(因緣)에게 보고 싶다는 말과 그동안 미안했다는 말, 그리고 그 사랑, 아직도 나의 가슴에 담겨있다는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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