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빗물같은 사람

해륭 2013. 11. 13. 10:54

  빗물같은 사람
              시  :박금속
             낭송 :고은하
  난생처음 빗물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온몸에 고인 정 때뮨에
  마음이 촉촉히 젖어버렸습니다.
  늘~ 온화한 눈으로
  줄것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아주 오래 곁에 두었던 사람처럼
  애뜻한 마음이 듭니다.
  우산을 내던지고 비를 맞았습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헤메이고 있을
  빗물같은 그 사람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파옵니다.
  전화를 할까 망설여 보지만
  행여 짐이될까 돌아서고 맙니다.
  흐르는 물보다
  고인물이 더 빨리 마를거라며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말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훗날 먼저 하늘나라에 가면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참자 했습니다.
  큰 우산 하나면 족할것같은 그 사람을
  이제는 영영 기다려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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