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아직 가지 않은 길

해륭 2013. 10. 18. 10:53

아직 가지 않은 길
                    고 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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