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기도(2)

해륭 2013. 7. 1. 09:00

기도
      원태연
한 방울 두 방울
가을비는 떨어지고
기억 속에서도 너는
날 슬프게 하고
가슴은 치밀고
눈물은 고이고
모든 것을 잊자 하다가도
얼핏 스친 너의 얼굴,
그 한 가닥의 끄나풀 때문에
아무의 동정이라도 받고 싶은
지금의 내가 불쌍해
내가 나를 위로하고,
너와 함께 했던
짧은 즐거움의 시간들은
한 방울 눈물이 되어
나를 더욱 슬퍼지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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