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을 노래함
홍수희
보십시오
풀꽃이 피었습니다.
눈꽃처럼 하얗게 피었습니다.
튀밥처럼 서럽게 피었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속곳처럼
이름 모를 풀꽃이
찡하니 피었습니다.
아침마다 지나는 무덤 위에도
어디서 그 꽃씨 날아왔는지...
풀꽃, 제 먼저 흔들리다간
흔들리는 나를 향해
허리가 아프도록 웃자.
함께 부시도록 웃기로 하자.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언제 많이도 살아냈는지
아아 휘영청, 풀꽃은
벌써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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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을 노래함
홍수희
보십시오
풀꽃이 피었습니다.
눈꽃처럼 하얗게 피었습니다.
튀밥처럼 서럽게 피었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속곳처럼
이름 모를 풀꽃이
찡하니 피었습니다.
아침마다 지나는 무덤 위에도
어디서 그 꽃씨 날아왔는지...
풀꽃, 제 먼저 흔들리다간
흔들리는 나를 향해
허리가 아프도록 웃자.
함께 부시도록 웃기로 하자.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언제 많이도 살아냈는지
아아 휘영청, 풀꽃은
벌써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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