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애 인

해륭 2012. 5. 15. 08:23

  애  인
       홍수희
  보란 듯이 자꾸 길 헤맨다.
  이젠 지쳤다고 늘상 투정부린다.
  나는 당신의 애인 중
  가장 못생긴 애인,
  어쩌다 눈길 주시면
  화르르 피어나다가
  어쩌다 눈길 거두시면
  눈물 뚝뚝 흘리는 타다만 촛불,
  오르다만 화살 기도,
  혼자서는
  아무 것 하지 못한다.
  풀어놓고 가야할 사랑의 타래,
  갈수록 자꾸 얽혀만 간다.
  나는 당신의 애인 중
  가장 철없는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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