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맘 때가 되면

해륭 2007. 11. 28. 09:49
    이맘 때가되면 소싯적 고향집 마당에서 장대를 들고 감을 따던 기억과 찬바람에 누런 콧물은 윗입술까지 타고내리면서도 뒷동산이나 벌판에서 연 날리기도 하고
    우리들의 아지트인 삼순이 누님 집 마당에서 구슬치기, 자치기, 딱지치기, 말뚝박기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제가 많이 이겨서 구슬과 딱지를 신발주머니에 가득 집에 가지고 가면 공부는 하지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께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의 금고인 우리집 항아리속에 넣어 뒤뜰에 묻어두었다가 다음날, 학교에 다녀와서 꺼내들고 또다시 아지트로 향했던 기억들이 잠시 떠오릅니다.
    손등은 때가 끼어서 갈라지고 터져서 피가 흘러내렸는데 그 터진 손등을 물에 담그면 쓰라리고 아파서 더더욱 손을 씻지를 않았었지요.
    가끔 학교에서 용의검사를 하면 주로 목, 겨드랑이, 손등을 검사 했는데 용의검사 전날에는 세숫대야에 물을 데워서 손을 담구고 때가 불면 수세미로 손등을 박박 닦았던 기억들이 아련한 추억되어 뇌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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