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해륭 2022. 6. 9. 19:59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중년의 나이....
      앙상한 나무 가지처럼 나약한 육신은
      찬바람에 애처로이 흔들리며
      거부할 수 없는 인생의 짐으로
      등허리가 버겁기만 하다.
      흐르는 세월에
      감출 수 없는 흰 머리카락이
      서럽게 보일 듯 말듯
      한 겨울 칼바람에 흩날린다.
      모든것이 쓸쓸함이라기보다는
      곤혹스러움으로 점철되고
      스쳐 지나는 군중들이 밉고 야속하다.
      인생의 꽁꽁 얽힌 실타래를 풀어보려
      안간힘을 써 보지만
      수고로움만이 값없다.
      흘러만 가는 세월이 서러워
      가끔은 홀로히 정처 없는 나그네 되어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다.
      가벼운 날개를 달고
      까닥 없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떠돌다 우연히 발길 머무는 곳에서
      나만의 자유를 갖고 싶다.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
      어느 세월의 신호등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을지,
      울퉁불퉁한 길(道)은 까마득히 끝이 보일 듯 말듯,
      꽉 막힌 4면(面)의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덧없이 또 하루를 허비하고 있다.
      오늘도
      빌딩 숲 도시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
      찬 공기 마시며
      무인도 같은 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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