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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만
히
묻
고
싶
어
집
니
다
김만권
서늘한 담장따라
피어오른 국화향이
콧속을 찡하게 하더니
끝내 눈시울이 붉어져
먼~ 하늘가에
저녁노을이 되고 맙니다.
어쩌자고 풀어 놓은 그 맘이
피빛으로 번져 오는지를
가만히 묻고 싶어집니다.
깊게 파인 신작로에
진작에 다녀간 마음들이
돌아와 서성거리면
그리운 임에게
하얀 달빛 넘실대는
호수가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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