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안한 저녁의 시간들

해륭 2017. 10. 20. 21:44

불안한 저녁의 시간들
뚜껑없는 향수병처럼
내일을 위한 향기가 새어 나간다.
그는 흔들의자처럼 흔들린다.
불안한 저녁의 시간들을
감잣국 같은 음악으로 마음을 덥혀도
혼자서는 힘들다.
흰 도화지를 바람 속에 날리며
그는 힘들어 한다.
괴로움은 밖에서만 오는 줄 알지만
괴로움은 대부분 스스로 만드는 것,
만족할 수 없는 마음에서,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데서
갈 곳이 있고, 부를 친구가 있고,
어딘가에 묶여야 안정되는 사람이라
수시로 찾아드는 쓸쓸함에
그는 헐거운 가스레버처럼 위험하다.
그의 몸은 거칠게 넘실댄다.
빨간 해를 넘어 파도가 덮친다.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자신을 바꾸기 위해 파도를 감고
온 하루를 뛰어넘는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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