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창훈
사랑하지 않았다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을 것이다.
첫눈에 반해 걸었던
쓸쓸한 골목길 위에
첫눈이
왜, 소리없이 내렸는지 몰랐을 것이다.
꽃들도 다 진 황량한 겨울에
아이들이
왜, 눈사람을 만들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눈사람처럼 한자리에 서서
사람들은
왜, 눈을 맞고 서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
사람들은
왜, 첫눈이 내리길 기다리는지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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