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사랑하는 사람

해륭 2016. 11. 24. 10:41

사랑하는 사람
              박재삼
어쩌다가 땅 위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한 칠십년
결국은 울다가 웃다가 가네.
이 기간 동안에
내가 만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점지해 준
빛나고 선택받은 인연을
물방울 어리는 거미줄로
이승에 그어 놓고,
그것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보태며
나는 꺼져갈까 하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금 1  (0) 2016.11.26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0) 2016.11.25
그랬다지요?  (0) 2016.11.23
성인이 된다는 건  (0) 2016.11.22
흔적  (0)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