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이성엽
산 그림자 안고
낯선 곳으로 흘러가는 강물에
그리움 하나 넘치지 않을 만큼 씻었습니다.
선홍빛 각혈로 하루가 떨어질 때
무심한 바위가 파이지 않을 만큼만 내려놓고,
지나온 시간처럼 빛나는 별들을
걸음에 하나씩 지워갔습니다.
세월은 갈수록 얇아져가고
시간의 흐름은짧아져만 가는데
덧없는 인정으로 피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화려한 종말,
아~~~
그 이는 그렇게
꽃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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