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해륭 2016. 10. 30. 09:24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 나고,
한 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
간혹
길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 있는 멍울 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 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 않으랴.
눈처럼 고운 사람아 ~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두고 걷는 것은
가슴 한켠
못 버리는 정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깔로
영혼 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 주고
다독여 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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