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해륭 2015. 8. 17. 08:04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법정 스님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 보인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 기가 죽을 때는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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