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것들
박미숙
돌아간다는 것은
온 데가 있다는 뜻이다.
내게서 많은 것들이 돌아갔다.
어떤 것들은 돌아갔다 다시 오기도 했지만,
어떤 것들은 돌아갔다 다시 오지도 않았다.
바람은 오늘 돌아가도
내일 다시 올 것을 안다.
올 해 피었다 돌아간 과꽃도
내년에는 다시 돌아 올 것이다.
달이 좋은 밤에 그가 돌아간단다.
남은 사람들에게
그리움이란 감정을 숙제로 남겨놓고
이전 그의 곳으로 돌아간단다.
돌아갔다 다시 오지 못할 곳에 간사람은
꽃으로라도 피면 안되나,
바람으로라도 다시 오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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