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늦봄에

해륭 2014. 5. 17. 07:59

  늦봄에
         박종영
  들찔레 하얀 가슴 열고
  하르르 하르르 생글거리면
  먼 산 뻐꾸기 울음
  산막집 처녀 그리운 정에 가슴 메고,
  낮은 목소리로 반짝이는 앞 방죽 물살
  은빛 가슴에 물수제비 뜨면
  콩콩 튀어 오르는 까까머리 얼굴들,
  늦은 후회로 찾은 고향길에
  시린 맘 달래주는 수달래
  분홍빛 화음으로 그리움 차오르고,
  자주 고름 곱게 매던 분홍치마 그녀 
  옛 그대로 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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