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촛불이 되어...

해륭 2013. 1. 3. 09:43

촛불이 되어...
 

내, 기꺼이 그대를 위해
온몸으로 타다가
어느순간
기억속에 조차 잊혀진다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타다가 남은 내 몸뚱아리 작은 액체되어 흘러내리면 행여, 미치도록 부르고픈 그대 이름앞에 말없이 고개숙이는 내 가슴앓이 몸부림인것을 아실까?
바람아! 불지마라. 너의 외로운 한줄기 입김에 나, 끝까지 태우지못한 부끄러운 모습, 사랑하는 그 사람앞에 보이기 싫어...
구름아! 달님을 가려주렴. 어둠이 짙으면 내 님이 작은 촛불곁으로 다가와 하얗게 하얗게 타들어가는 내 몸에 따뜻한 입맞춤 하면 수줍은 나의 심장은 그대로 멈추리라.
별님아! 나. 스스로 녹아 사라진 길목에 이름모를 들꽃이 되어 다시 태어나 내 님 오시는 발자국 소리 저 만큼에서 다가오면, 너는 더욱 환하게 빛을 내어 행여, 그 님 외로운 들꽃향기에 불현듯 발을 멈추게 해주렴...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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