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홀로 부르는 비가(悲歌)

해륭 2012. 12. 26. 13:49

   
   홀로 부르는 비가(悲歌)
                         서태우
   굳어버린 심장을 할퀴며
   그리움이 잉태되던 날,
   빨갛게 익어버린 슬픔은
   두 뺨에 흐르는 슬픈 비가 되었다.
   무엇을 위한 슬픔이며
   누구를 위한 그리움일까
   문득 잊고 있던
   따끔거리는 기억 하나에
   나는 그만 소스라치고 만다.
   지울 수 없을 것 같던 슬픔이
   채울 수 없을 것 같던 긴 외로움이
   어느새 검붉게 녹이 슬어가고 있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아픔이며
   무엇을 위한 애닮음 이었을까
   너를 향한 나의 이 슬픈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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