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월 대보름

해륭 2008. 2. 20. 18:31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군요. 오늘 밤 달의 모습이 대보름달입니다. 지역마다 조금씩은 풍습이 다르겠지만, 소싯적 내 고향에서는 둥근 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빌었던 기억과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 다고해서 졸음을 쫓아가며 새벽녘이 되면 마당에 대나무를 꺾어다가 불을 놓고 불 위를 온~ 가족들이 뛰어넘는 것을 액막이 한다고 했습니다. 오곡밥 한 그릇을 장독에 놓아두고 동네 청년들이 훔쳐 가면 (사실은 가져가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지요.) 한 해 동안 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미신적인 것도 있었습니다. 깡통에 구멍을 내고 솔방울을 깡통에 넣고 불을 붙여서 철사 줄로 끈을 만들어 빙빙 돌리며 불놀이도 하고 마을 앞에 논에서 이웃동네 사람들과 씨름도하고 윷놀이도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을 하지 않아야하는데 친구들이 부를 때, 얼떨결에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라"고 하고 그랬을 땐, 저는 다른 친구들에게 그런 식으로 더위를 팔아야했지요. 그래야 여름날 더위를 덜 타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과거에는 정월 대보름날이 큰 명절이었지요. 아름답던 세시 풍습들이 현대를 살아가면서 편리하고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다보니 미풍양속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님들 !!! 즐거운 대보름 되시고 귀밝이술을 많이??? 마십시다. 그래야 귀가 밝아지지 않을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