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삶의 메세지

해륭 2008. 1. 13. 09:49
이런 삶은 어떨까요?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날마다는 아니지만 
생일날 한번 속옷을 내놓으면 마냥 기뻐하여 
다음 생일때 까지는 
선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어떨까요. 
이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시골집으로 이사 갈까'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꿔 보는 삶은 어떨까요. 
복권이 당첨되어 형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끼고 모아 
작은 오디오라도 장만하여 
그 소리에 일년 동안 감탄하는 삶은 어떨까요. 
종일 햇볕이 드는 건 아니지만 
한 낮에 잠시라도 햇볕이 들면 
'아! 햇볕이 참 좋다'하며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 말리며 
행복해 하는 삶은 어떨까요. 
전화 통화를 다 듣는건 아니지만 
옆에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을 듣고 
누군지를 물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함께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는 삶은 어떨까요. 
먼 나라 찾아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귤 네개, 커피 두잔, 물 한병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다 내려 오면서 
'욕심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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