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어둠에 갇힌 새

해륭 2019. 6. 3. 20:29

어둠에 갇힌 새
              이문주


어둠속에 갇힌 새가 되어
울고 있었더냐.
그게 너의 삶이라고
네가 지고 갈 운명이라서
그렇게 우는 삶이더냐.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한번도
너를 위한 눈물을 흘려주지 않더냐.
정말 당신이란 이름이 무색하구나.
네가 있어 행복했을텐데
그동안 넌 무엇으로 살아 왔더냐.
넌 바보의 삶이었구나.
푸른 하늘이 있는 줄도 모르고,
넓은 바다가 있는 줄도 모르고
새장에 갇힌 새로 살아
너를 잃어버렸구나.
네가 숨어 사는 동안
참 많이 변한 세상을 너에게 보이고
맑은 하늘을 날아 오르게 하고 싶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이다.
너만 몰랐지
너무 빨라 따라 갈 수 조차 없는
세상에 산다.
너에게
가슴 아픈 이야기가 산처럼 쌓였지만
들어 줄 사람도
안타까워 할 사람도 네 곁에 없었구나.
그 서름, 
그 아픔 내게 다오.
너를 위한 삶에
내가 있어 하늘을 날아 오를
날개가 되련다.
그동안 너를 지배하고 있던
검은 그림자를 몰아내고
밝은 하늘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너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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