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해륭 2015. 5. 13. 09:03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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