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헤어지고서야 알았다.

해륭 2015. 3. 28. 09:55

   헤어지고서야 알았다.
   오빠 나 사랑해? 라는 물음이
   좋았던적이 있었다.
   첫 여자친구를 사귀고서는 들뜬 마음에
   설레임에 그때는 자주 말해주었다.
   너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한달,두달이 지나갈 무렵에도 자주자주
   하루에도 몇번씩 내게 사랑하냐고 묻고는 했었다.
   그 때,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좋아하는건 있지만
   사랑이라는 이 오묘한 감정이 맞는것인지
   계속 의심을 했기 때문이다.
   이게 사랑인가....
   주말에 볼때마다
   내 품에 안겨오는 존재가 싫지는 않았다.
   내게 보여주는 수줍음도 좋았다.
   손수 김치찌개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양을 넉넉하게 해서 부모님께 자랑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나는 파스타를 젓가락으로
   대충 먹기만 했었는데
   시내 파스타집에서
   포크로 내게 먹여주기도 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모습들. 행동. 눈빛..눈빛.. 눈빛.
   그래 그 눈빛말이다. 정말 눈에서 빛이 났다.
   그래서 더 아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흔한 말이지만,
   정말 필요할때만 꺼내 쓰고싶었다.
   후회한다.
   정말 미치도록 후회한다.
   흔한 말일수록 더 자주
   더 가까이 그 사람에게 말했어야 하는건데
   그 말을 내가 아끼면서
   그 사람이 가졌던 허전함에 나는 무심했다.
   나 보다 생각의 깊이가
   떨어진다고 지레짐작해서
   그 사람의 존재를 가벼이 여겼다.
   미안하다는 말 보다 더 후회하는게 있다면
   사랑한다고 더 자주 더 오래
   더 깊이 말해주지 못한 까닭이다.
   니 곁에서 속삭이고,
   손을 잡고 걸었을때도
   내 차에서 서로의 눈빛을 바라볼때도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리고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삼키고있다.
   자주 오래 사랑한다고 말했다면
   너는 내 곁에 있지않았을까.
   그렇게 또 지난 사랑에 맞이한 이별이다.
   나를 사랑하는 눈빛도,
   수줍게 내 질투심을 유도하던 너의 모습도,
   사랑한다고 속삭이고는
   내 품에 안기는 너의 모습도...
   너와 헤어지고는 여태껏 나는 혼자다.
   너와 만날때에는 몰랐던 것들이
   더 자주 나를 상기시킨다.
   헤어지고서야 알았다.
   만날때보다 더 자주 너를 생각했다.
   더 많이 너를 떠올렸다.
   이따금씩 니가 찾아오기도 했다.
   헤어지고서야 알았다.
   내가 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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