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버릴 줄 모르면 죽는다네.

해륭 2014. 9. 24. 09:57

  버릴 줄 모르면 죽는다네.
                       西山大師
  이보게, 친구!
  살아있다는 게 무언가? 
  숨 한 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證標)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空氣)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길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 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