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럼 안녕

해륭 2013. 7. 8. 10:03
    그럼 안녕
        원태연
    어떤 글은 원망도 했을 거고 어떤 글은 잊었다고도 했을 거야. 마음을 비우고 돌이켜보면 우리 둘 누가 먼저 이별을 말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약해져 있을 때 틈이 생겼나봐. 그 틈이 오늘의 우릴 만들었고 널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 그 정도까지 내 사랑이 깊었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참 좋은 애였다고는 남겨두고 싶어. 널 처음 만난 날, 그날의 나로 돌아왔나봐 다시 무딘 놈으로 말이야. 그런데도 잃어버리면 큰일이라는 걸 잃어버린 느낌이야. 우리 다음 사랑이 찾아오면 지금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 우리 얘기는 이쯤에서 예쁜 추억으로 접어두고 찾아올 사랑에게 충실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자. 행복하게 사는 거 잊지 말고 그래 난 이만 갈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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