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사랑스러운 여인 >
마광수
내가 혓바닥을 힘차게 휘저으며 키스하자
그녀의 틀니가 빠져나왔다
내가 사랑에 겨워 그녀의 눈 언저리를
내 볼로 세게 비비니까
그녀의 인조 속눈썹이 떨어져 버렸다
내가 그녀의 긴 손가락들을 만지작거리며 놀자
그녀의 모조 손톱이 툭 떼어졌다
내가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채에
코를 박고 휘저으니
그녀의 가발이 벗겨져 버렸다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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